안녕하세요. 연구탐사대입니다👩🏻🚀
참 오랜만에 연락드려요. 그간 잘 지내고 계시지요? 소식이 뜸했던 사이 너무나 많은 변화가 있었네요. 저희는 여전히 문제해결을 위한 지식생태계를 꿈꾸며 여전히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작년 10월, 미네르바 연구그룹을 모집한다고 했던 뉴스레터를 기억하시나요. 세 영역의 사회문제(기후재정, 디지털 성범죄, 전세사기)를 중심으로 연구모임을 운영하며 문제해결에 가닿은 연구를 시도하려고 했습니다. 아쉽게도, 당시 연구그룹을 만들지 못했지만 당시의 마음을 발전시켜 전세사기 문제해결을 위한 연구펠로우십을 기획하여 올해 3월부터 6개의 연구팀이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는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진짜 현장에 필요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길라잡이 역할을 해주는 <전세사기 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와 Everyone a Policy bulider라는 비전을 가진 모두의 싱크탱크 <LAB2050>이 힘을 모았습니다.
어떠한 이해관계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오직 ‘전세사기’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한다는 연구자들의 진심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연구에 필요한 연구활동비는 모두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민펠로우십은 정책연구를 시작으로 전세사기라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여정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첫째로는 좋은 연구물이 나와야 하고요. 둘째로는 연구결과를 통해 필요한 정책제안이 만들어져야 하고요. 마지막으로, 그 정책제안이 전세사기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개발 과정에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실현되었을 때, 우리는 연구의 시작이 문제해결의 시작이 될 수 있음을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사회문제해결형 연구자로서 우리가 꿈꾸는 연구환경을 만들기 위한 시작점인, 이 과정을 함께 지켜보고, 동참해주세요. 이번 프로젝트의 연구비를 위한 크라우드펀딩이 진행되었고, 오늘이 펀딩 마지막 날입니다. 사회문제해결형 연구생태계를 꿈꾸는 우리가 직접 그 생태계를 만들어봐요.
세상을 구하는 연구,
시작부터 함께해요!
연구탐사대 드림
💌 펀딩참여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함께 첨부합니다.
안녕하세요,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 공동위원장 이철빈입니다.
<전세사기 정책연구 시민펠로우십> 운영팀 중 한 명으로 함께하고 있어요.우선 펀딩에 참여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전세사기라는 복잡하고, 어려운 사회문제를 마주해 해결책을 찾아가자는 마음을 모아주신 분들이 무려 100명을 훌쩍 넘는다는 그 자체가, 저와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살림살이가 갈수록 팍팍해지는 시기에 선뜻 펀딩 프로젝트에 참여해주신 것은 그저 금전적인 도움을 제공해주신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전세사기는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하는 사회 문제라는 데에 공감하고, 연대하겠다는 지지를 보내주셨다고 생각해요. 외롭고, 어려운 싸움을 해나가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 큰 위로와 응원이 됩니다.
처음 이 프로젝트를 제안받았을 때, 반가운 마음과 동시에 의구심이 있었습니다. 전세사기도 어려운데, 연구를 통해 정책대안을 도출하는 방식은 문턱이 높고, 그 과정에 시민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구조가 너무 복잡하지 않을까 걱정이 들었거든요. 과연 이런 전대미문의 연구 프로젝트에 함께할 연구팀은 있을지, 시민들의 참여를 제대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 연구팀에게 약속한 연구비를 지급할 수 있을지 모두 불확실했습니다.
다행히, 26팀의 연구제안서를 받아 14팀의 후보연구팀을 선발하고, 다시 6팀의 최종연구팀을 선발하는 과정을 통해 생각지 못한 다양한 연구를 접하게 되었고, 이 프로젝트가 생각보다는 괜찮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조심스러운 평가를 내리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연구팀과 연구계획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펀딩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어요. ‘시민참여’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은 필수적이었지만, 이러한 방식의 펀딩은 해본 경험이 없었기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답니다.
펀딩 마감을 앞둔 지금 시점에서는 놀라움과 감사함, 아쉬움이 공존하는데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100명이 넘는 많은 분들이 진심이 담긴 응원 메시지와 함께 참여해주셨다는 점에 매우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그간 맺어왔던 인연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시민 서포터즈의 존재가 저희에겐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조만간 ‘연구진과의 만남’ 자리에서 뵙고, 이야기 나눌 순간이 정말 기다려집니다!
한편으로는, 냉정하게 보면 목표로 한 펀딩금액을 아직 채우지 못한 현실이 아쉽기만 합니다. 후원금액 구간이나 리워드 설정이 미숙해서 그런지, 홍보에 부족함이 있었는지, 아니면 연구 프로젝트에 펀딩한다는 자체가 생소해서 그런지 운영팀도 펀딩 마무리 후에도 열심히 회고해보려고 해요. 펀딩에 참여해주신 서포터즈 분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커뮤니티를 어떻게 만들지 치열하게 논의해보겠습니다.
6/25(수) 자정까지 펀딩의 기회가 열려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그런 점에서 시민 서포터즈 분들께 한가지 부탁드립니다. 펀딩 마감 전까지, 주변의 최소 1명에게는 이 펀딩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생각나는 분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하셔도 좋고, 개인 SNS에 게시하셔도 좋습니다. 참여 중인 채팅방에 알려주시는 것도 환영합니다. 펀딩이 그저 연구비를 조달한다는 의미를 넘어 전세사기 문제를 알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점을 꼭 알려주세요. 시민들의 지지와 응원이 퍼져나가서 펀딩이 달성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시면 향후 프로젝트 진행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시민이 발주하고, 시민이 응원하는” 정책연구 프로젝트의 서포터즈로 끝까지 함께해주세요!